예술 시장 확대하되 수익만 위하면 안돼…본질 흐리지 말아야
‘기획’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분야의 일들과 우리 일상 속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말이다. 그 중 내가 하는 기획인 공연기획, 축제기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항상 기획이란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왔다. 하지만 기획을 정의하고 기획에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립하기엔 기획은 항상 너무나 어려운 단어였다.
단어의 의미로는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 이야기하지만 나에게 기획이란 사전적 의미 이상의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공연기획은 연극, 뮤지컬, 대중음악,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다.
그리고 성공적 기획을 위해서는 관객, 무대, 아티스트 그리고 콘텐츠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여기까지는 이론적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고 기획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기획자가 갖춰야 할 추가적인 덕목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첫 번째로 당당하게 돈을 버는 일이다.
예술경영을 하는 기획자는 예술가도 아니고 사업가도 아닌 중간 입장의 사람이다. 예술가의 입장을 취해서도 안 되고 사업가의 입장만을 취해서도 안 된다. 예술의 발전을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수익구조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당한 나만의 기획과 당당한 수익구조를 함께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는 예술을 할 수 있도록, 관객은 공감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공연 그리고 편하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두 번째는 내가 기획한 공연을 위해서 여러 가지 자본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만난 여러 기획자들 중에는 여러 가지 자본 중에서 정부지원사업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자본 확보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기업, 정부지원사업 , 개인투자자, 자기자본투자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 중 하나에만 치중해서도 안 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어떤 기획에 어떤 목적이 있는지 고민해서 자본 확보에도 다양한 방법을 취사선택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유치에 지원사업은 플러스가 되는 일이지 기획을 위해서 지원사업부터 찾고 지원사업이 1순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기획자는 자기자본투자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술경영을 하는 기획자는 그리고 나는 궁극적으로 자본을 예술시장으로 끌어와서 예술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속에서 내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었다. 그건 바로 기획의 목적이 수익만이 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예술 경영적 기획은 예술의 본질을 흐리지 않으며 멀리 보았을 때 예술시장의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야 함에 있어서 예술의 본질을 흐리는 일은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방에는 전문 기획자가 많이 없는 게 현실이고 아티스트가 기획을 하게 되면서 기획에 아티스트적 사고가 많이 묻어나오는 게 많이 보였다. 하지만 나는 아티스트의 입장과 관객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의 중간에서 모두가 목표하는 바를 만족스럽게 이룰 수 있는 기획을 하는 그런 기획자가 되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기획에 대하여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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