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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군산조선소 계속 이대로 놔둘텐가

군산조선소가 문 닫은지 벌써 두달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문 닫을 당시만해도 정치권이나 군산시 시의회 사회단체 등이 사생결단식으로 나설 것 같았으나 그 열기가 시들해졌다. 정부가 대체산업 운운할 때 쐐기를 박지 못하고 강력하게 대응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 처음부터 문재인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 줄 것처럼 말한 것을 너무 순진무구하게 받아들였던 것이 패착이었다.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업체들로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이 나라에서 대통령 말을 신뢰하지 않고 누구 말을 믿겠는가.

 

원래 군산조선소는 지역에서 유치운동을 펴서 들어온 게 아니다. 노동집약적인 조선업의 특성상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중요하지만 항상 노사문제를 염려했다. 자연히 울산에 공장이 집중되다 보니까 사용자쪽인 회사는 타 지역으로 분산시킬 필요를 느껴왔다. 회사의 필요와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그래서 군산으로 유치되었다. 유치당시 군산 출신 최길선 회장이 권유를 받고 고향으로 유치시킨 일등공신이었다. 그 만큼 정몽준 대주주와 최회장의 신뢰관계가 두터워서 가능했다.

 

군산조선소는 군산경제의 성장엔진이나 다름 없었다. 25% 이상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군산조선소가 문 닫는 바람에 군산은 불꺼진 항구로 전락했다. 유치 당시만해도 군산의 앞날은 걱정할 게 없을 정도로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7년만에 그 기대가 사라졌고 2019년까지 기다려 보자란 실날 같은 희망도 큰 기대를 걸 수 없게 됐다. 그 이유는 조선업종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군산조선소가 6월말 문 닫을 것이란 이야기가 널리 유포됐지만 그렇게 빨리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장미대선에서 도민들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한테 64.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당선시키는데 일조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철석같이 믿었다. 지금이나 그 때나 이 문제는 문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 그 이유는 문 대통령이 해결할 것처럼 여러차례 공언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도민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전북도도 다른 생각하지 말고 가동 중단에 따른 대안은 오직 재가동 밖에 없다는 일념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기 바란다. 정치권도 다른 눈치 살피지 말고 여야 10명이 똘똘 뭉쳐서 대처해야 한다.

 

4자 협의체 구성과 함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범시민대책위를 빨리 가동시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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