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색지공예가 첫 개인전 / 책장 등 19년간 작업물 선봬 / 17일까지 한지산업지원센터
윤소희 색지공예가가 한지공예 인생 19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
수많은 국·내외 단체전 참여와 공모전 입상을 했고 이를 인정받아 한지대전·축제의 심사위원, 집행위원 등도 맡은 그지만 오롯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개인전은 아직도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스승인 김혜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의 제의로 용기를 내 올해 20여 년간 보듬어온 작업물을 선보이게 됐다. 17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윤소희 색지공예- 첫번째 이야기’.
윤 색지공예가는 책장, 의걸이장, 머릿장, 한지등, 관복함, 경상 등 묵직한 전통 목가구들을 주로 작업한다. 전통 목가구의 크기 그대로 골격을 짠 다음 흰색 속지를 붙인다. 그 위에 한지를 겹겹이 붙인 후 색지를 오려 문양을 장식하고 옻칠로 마무리 한다. 소품 위주의 공예 작업은 많이 볼 수 있지만 부피가 크고 작업과정이 긴 실생활가구는 흔히 보기 쉽지 않다.
따라서 전시 주제는 실생활가구와 생활소품이 어우러진 사랑방. 거의 유일한 전통 벽 가구인 고비와 책을 올려놓는 경상, 책을 보관하는 반닫이책장, 화병과 항아리 등을 놓아 전통적인 방의 모습을 재현했다. 2007년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작인 ‘의걸이장’ 등 대회 출품작도 함께 선보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 공예품을 꼼꼼히 연구해 전통을 잘 살리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단조로운 오방색보다는 다양한 배색을 쓰는 등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자 색지장은 “한지로 하는 색지공예는 고운 자태만큼 많은 시간, 많은 정성과 손길로 매만져 만드는 작업”이라며 “윤소희 작가는 가르치는 것보다 더 잘하려고 아등바등 거리고 사소한 지적에도 마음을 다해 고쳐나가는 한결같은 제자이자 공예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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