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구보 씨의 ‘경이의 방’-박정희 시대의 사진표상과 기억의 소환’전이 11월 5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에서 열린다. 기획자와의 대화는 21일 오후 4시.
이경민 전시기획자가 준비한 이번 전시는 사진아카이브연구소에 소장된 사진 자료들을 기반으로 한 아카이브 기획 전시이다.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경이의 방’은 15~18세기 유럽에 수집 열풍이 일면서 생겨난 ‘진귀하고 이국적인 물건들을 모아 놓은 사적 수장고’다. 사진술이 발명되면서는 실제 물건 대신 사진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경이의 방’. 방의 주제는 ‘박정희 시대의 사진표상과 기억의 소환’. 박정희 시대(1960~70년대)를 살아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주체들의 다양한 기억을 사진의 작동방식으로 소환하고자 한다.
이경민 기획자는 “예를 들어 박정희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반공’인데, 이 전시는 반공담론 자체가 아니라 반공이 사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대중과 만났는지 그리고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반공의 효과’에 사진이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정치인이 사진수정사를 만났을 때’(정치인 사진), ‘간첩의 추억1,2’(라디오·증거품), ‘반공의 일상, 일상의 반공’ (반공 자료), ‘동상의 시대, 기념의 시대’ (동상 사진), ‘새것 콤플렉스’ (새new-아카이브), ‘새농민-표상, 새농민표-상’ (새농민 자료), ‘새마을주택 평형별 모델하우스’ (농촌표준주택 자료)와 동영상으로 구성한 ‘테이프 커팅과 새마을 가꾸기’ (근대화 자료) 등 모두 9개의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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