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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KTX 혁신역 신설 성과 내라

전북지역의 KTX 혁신역 신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전남의 현안인 ‘KTX 무안공항 경유’ 숙제가 해결될 기미이고 이를 계기로 전북의 현안인 KTX 혁신역 신설의 당위성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5일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호남고속철 2단계 무안공항 경유’ 건의를 받자 “국회의 막판 예산심의 과정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비롯한 지역염원을 수용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면 선로거리가 48.7㎞에서 66.8㎞로 늘어나고 직선선로도 곡선으로 전환돼 운행시간 증가 논란이 있었지만, 사실상 무안공항 경유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KTX 혁신역 신설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김제 공덕, 용지면 일원은 전주 군산 익산 김제의 자동차 전용도로와 호남고속철도가 통과하고 있는 호조건의 지역이다. 익산 김제와 전북혁신도시가 10km 이내이며 군산 부안 완주도 20km 권에 있다. 향후 신설될 새만금고속도로가 그 부근을 통과하는 등 교통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고 정주 주민만 3만여 명에 이른다. 새만금 수요도 갈수록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익산역과의 거리, 운행시간 증가, 사업비 등의 이유를 들어 혁신역 신설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건 변명에 불과하다. 2019년 완공예정인 서대구역은 동대구역과의 거리가 8km에 불과하고 남원역~구례역 구간도 마찬가지인데 신설하거나 정차하고 있다.

 

또 혁신역은 KTX 선로 위에 새 역사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적게 들고, 저속철 논란 역시 증편을 통한 교차정차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다.

 

사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익산역, 김제역의 접근성과 편의성 부족 때문에 도민 전체의 이용효율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만 심화돼 왔다. 이 때문에 KTX 혁신역 신설의 당위성이 여러차례 강조됐지만 정책화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새정부 들어 주민들이 염원하는 오랜 숙원사업들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고 또 정치환경도 호전된 상황이어서 이번 만큼은 KTX 혁신역 신설에 관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결국 정치권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안호영 의원 등 정치권이 KTX 혁신역 신설과 정책연구비 예산증액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성과로 말해야 한다. 이 참에 관련 용역까지 성사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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