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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북 문화계 결산] ④ 문학 - 동네책방·인문학 강좌…일상에 스민 문학

문광부 '대한민국 독서대전' 전주개최 큰 관심 / 천이두·오하근 등 거목 연이은 작고 안타까움

▲ 지난 9월 3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도서 관련 업체 부스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올해 전북 문학계는 양적으로 풍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렸고, 늘어난 인문학 강좌와 곳곳에 생긴 동네 책방 등은 문학이 우리 삶에 더 깊숙이 파고들게 했다.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에 20·30대 비중이 대폭 늘어 신진 문학인들의 창작 불씨가 살아난 해이기도 하다. 천이두, 오하근 등 전북을 대표하는 원로 문학인의 작고는 지역 문단의 안타까움을 샀다.

 

△240여 단체·60여 작가 ‘대한민국 독서대전’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을 매개로 작가와 독자, 출판사 등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고 올해는 지난 9월 전주에서 열렸다. 3일간 출판사, 서점 등 240여 개 관련단체와 60여 명의 전북 안팎의 작가, 일반 시민들이 모이는 구심점이 됐다.

 

책 마켓, 강연, 전시, 체험, 학술 행사 등이 풍성하게 열렸고, 전주에서 발행된 옛 책 ‘완판본’과 전북출신 문학인과 문학관, 문학작품 속에 실린 전주의 모습 등이 활발히 조명됐다.

 

전주시는 시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자체적인 독서대전을 열기로 했다.

 

△인문학 열망 여전·동네 책방 부활

 

올해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익산문화재단, 전북문학관, 최명희 문학관, 지역별 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 전북·전주·익산 민예총 등 지역 문화기관 및 단체 등에서 인문학 강연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작지만 알찬 ‘동네 책방’의 부활도 눈에 띈다. 카페 겸 휴식 공간, 문학 강연이 함께 열리는 곳, 동화책 또는 독립서적만 파는 곳, 두 종류의 책만 파는 곳, 주인이 추천하는 책만 파는 곳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동네 서점들이 올해만 10곳 넘게 생겼다. 인문학 열풍과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에 대한 욕구가 맞물려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이두·오하근 별이 지다

 

올해 지역 문학평론계의 거목인 천이두 문학박사와 그의 제자이자 함께 많은 업적을 남긴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가 타계해 많은 문인들이 애도를 표했다.

 

고 천이두 선생은 ‘한(恨)’의 문학과 ‘한(恨)’의 판소리를 정립한 문학평론가다. ‘문학연구자, 판소리연구자 및 창극 작가로서도 무수한 업적을 쌓아 한국 문단에 큰 기여를 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에는 신석정 선생을, 전북대에서는 천이두 선생을 사사했던 고 오하근 문학평론가는 <김소월 시의 성상징 연구> , <한국 현대시 해석의 오류> , <전북 현대문학> (상·하) 등을 펴내며 활발한 문학비평 활동을 했다.

 

△기념해 맞은 지역 출판사·문학지

 

문패를 단 지 47주년이 된 ‘신아’출판사는 반백년 역사를 앞두고 ‘신아 미스터리 컬렉션’ 브랜드를 새로 기획했다. 출판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을 넘어 대중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첫 결과물인 신인 소설가 한유지의 <살인자와의 대화> , 허수정 소설가의 추리소설 <비사문천 살인사건> 을 냈다.

 

문화·예술 전문잡지 <전북문화저널> 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창간기념호가 발간됐고,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기획전이 열렸다. 이를 통해 <전북문화저널> 의 기록은 물론 지난 30년간 전북 문화·예술의 이슈와 흐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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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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