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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북 문화계 결산] ⑤ 미술 - 시대에 응답하는 미술인 신작전 잇따라

세월호 3주년·촛불항쟁 1주년·민중미술전 등 눈길 / 전북미술대전 심사 공정성 논란, 운영방식 개혁해야

▲ 올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렸던 ‘2017 아시아현대미술전-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 전북 미술계를 살펴보면 신규 문화시설 탄생, 대규모 미술행사 개최 등의 큰 이슈는 부재했다. 오히려 전북도립미술관과 남원시립 김병종 생명미술관 등 문화시설 운영·건립에 있어 잡음이 일었다.

 

도내 미술인들 개개인의 내실 있는 활동이 빛났던 해다. 시국·정권 변화를 거치면서 각성한 미술인들의 시대에 응답하는 단체전과 청년·중견 미술가들의 신작전이 잇따랐다. 올해 개관 10주년 맞은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과 전주 서학동사진관 등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획전이 열렸다.

 

큰 행사를 꼽아보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군산아트페어’,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 등이 체면치레를 했다.

 

△미술인들, 의미 있는 기획

 

정권 교체 과정을 겪으면서 각성한 전북 미술인들은 전시를 통해 지역·사회·시대를 읽었다.

 

전북민족미술인협회·전북민예총·전주와 익산 민예총 등은 ‘세월호 3주기 추념전’, ‘촛불항쟁 1주년 기념전’, ‘민중미술전’과 지역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 등을 활발히 개최해 시대 변화를 입증했다. 수장·집행부가 바뀐 전북민미협은 대안·민중미술 공유·활성화를 위해 직접 운영하는 문화거점 ‘차라리 언더바’에서 올해부터 회원들의 전시를 연달아 열고 있다. 청년미술인 단체 ‘C.ART(씨앗)’은 ‘새로운 시작점에 놓인 대한민국’을 재해석한 ‘태극기- 10인의 묵념’전을 기획했다.

 

사립 문화시설의 활동도 활발했다.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록집 발간과 ‘2017 젊은 미술전- 교동이 청년작가에게 다시 묻다’ 등을 진행했고, 전주 서학동사진관은 여성·마을 공동체·다문화 가정 등 사회 이슈를 사진으로 내밀하게 파고들며 전국적인 명성을 공고히 했다.

 

△연례 미술행사, 새 틀 짜야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는 미술축제 ‘전북 나우아트페스티벌’은 고정 행사로 채워지고 행사를 치르는 것에 안주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미술대전은 올해도 심사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두 미술행사 모두 시대에 맞게 운영 형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지난해부터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매년 열리는 ‘군산아트페어’는 규모·형식은 갖췄지만 명확한 특색과 전국적인 홍보·유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기념공모전 대상작 취소, 수동적인 전시·낮은 해외 작가 참여 등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잡음 많았던 미술관들

 

미술계 중심기관인 ‘미술관’은 다사다난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청년 2017’, ‘호남의 현역작가들’, ‘전북의 원로작가’,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 ‘의외로 심플한 현대미술’ 등 기획전과 레지던시 사업을 통해 청년·중견·원로, 지역 안팎을 비교적 고르게 조명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미술관 조직 내 갈등, 관장 교체 등 많은 굴곡이 있었다.

 

남원시립 김병종 생명미술관은 개관을 앞두고 명칭 및 운영 방식 등을 두고 행정과 현장의 미술인 간 갈등을 빚었다. 지역별 문화 진흥을 위해 수년째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군산·전주시립미술관은 올해도 공청회와 내부 논의만 이뤄지는 것에 그쳤다.

 

미술관은 공공성을 갖고 지역민·미술인에게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공간이 돼야한다는 것이 전북 미술인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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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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