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강종열 초대전
“동백에서 민족정신 찾아요”
인상주의 기법으로 그린 동백꽃을 통해 미리 봄을 맞는 건 어떨까.
전주의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13일부터 25일까지 강종열 작가 초대전을 연다. 초대식은 13일 오후 5시.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해 전라남도 여수에서 동백꽃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강종열 화백을 초대했다”며 “향토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동백 그림을 통해 전라남·북도의 예술·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종열 화백은 “이른 봄 가지 끝에 피는 동백은 여수의 상징이자 우리나라의 뿌리”라고 말한다. 동백의 겨울을 참고 견디는 힘은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한다는 것. 동시에 곱고 수줍은 구석도 있다.
강 화백은 “동백에서 민족의 정신을 찾고 나를 발견했다”며 “동백을 그리는 건 내 자신을 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빽빽한 동백 숲에서 틈으로 새어들어와 퍼지는 빛의 산란을 화려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린다.
“실제로 동백 숲은 검고 촘촘해 다른 세계에 온 느낌입니다. 어두운 동백 숲은 생명(빛)이 산란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참 좋아요. 이뿐만 아니라 동백 잎은 빛의 파장에 따라 수만 가지 색깔로 변합니다. 이 느낌이 좋아서 어둡게 표현해요.”
강 화백은 국·내외 개인전 70여 회와 단체전 500회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국제박람회기구 BIE사무총장과 2014년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작품을 직접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