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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부지, 전주 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주)자광이 대한방직 전주공장에 ‘143층 익스트림타워 복합개발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전주시에 사전협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부지매입과 기본 구상을 밝힐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으나 해당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고한 것이다.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 개발계획에는 전주가 안고 있는 문제와 답이 담겨 있다고 본다. 전주시가 전통문화도시와 슬로시티를 표방하면서 지역개발의 역동성을 어디서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지만 변변한 고급 호텔 하나 없고,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할 컨벤션 하나 없는 게 전주의 실상이다. 전주시 재정 형편상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광산업을 일으킬 만한 여력도 없다.

 

이런 전주가 안고 있는 문제를 민간 개발업체인 자광이 파고들었다. 자광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곳에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143층 높이(430m)의 익스트림타워와 350실 규모의 특급호텔, 백화점을 비롯한 관광쇼핑시설, 3000세대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를 건설한다. 여기에 전주종합경기장 규모와 비슷한 3만평의 생태형 미디어파크, 3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만2000평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지어 전주시에 기부 채납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지적대로 부지 개발이 이뤄질 경우 업체에 대한 특혜와 교통혼잡 유발, 유통시장의 잠식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부작용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개발의 당위성이 인정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쪽에 힘을 모으면 될 일이다. 특혜 시비가 나오지 않게 업체의 개발 이익을 최대한 환수하고, 교통 혼잡을 줄일 대책을 세우면 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잠식은 영세 자영업자의 상생과 시민의 이익 측면에서 접근할 사안이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이대로 계속 놓아둘 수는 없다. 공장 용지로서 기능을 이미 잃은 21만6000㎡ 규모의 도심 노른자위를 그대로 방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자광의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통해 한옥마을과 연계한 전국적인 관광명소를 기대할 수 있다. 연간 6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연관 산업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치단체마다 기업의 투자유치에 목을 매는 마당에 자광의 투자 계획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전주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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