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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찾는 전주 출신 미국 입양인 윤현경 씨 "아이 키워보니 더 보고싶어져"

▲ 윤현경 씨의 남편과 두 자녀. 입양 당시 모습과 왼쪽 팔에 새겨져있었던 문신 모양.

“아이를 키워보니 알겠어요. 친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국에 사는 전주 출신 40대 입양 여성이 친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윤현경, 미국명 사라 존스 씨다. 윤 씨는 지난 1976년 5월 18일 전주시청 앞에서 전주시 공무원이 발견해 비사벌 영아원에 맡겨졌다. 윤 씨는 이듬해 1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현재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결혼 후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친부모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윤 씨는 “아이를 낳고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친 부모님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며 “너무 늦기 전에 나와 내 아이들도 제 친가족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입양 당시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3살 무렵 왼팔에 독특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음을 기억했다. 왼쪽 팔에 십자가와 점 4개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던 것. 윤 씨는 이를 영아원 측이 아닌 친부모가 새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입양 후 입양 부모가 병원에서 문신을 지웠기 때문에 현재는 문신이 없지만, 윤 씨의 기억에는 또렷이 남아 있다.

대학에서 엔지니어링과 법을 전공한 윤 씨는 지난 10년 이상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테크놀로지 관련 기업가로 활동 중이며, 여성들의 리더십 옹호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 씨는 “미국에서 입양아인 두 명의 여자 자매와 같이 컸고 입양해준 부모도 잘 보살펴 주셨다”며 “친부모님에게도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현경 씨 가족이나 가족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주시청(063-281-2255)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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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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