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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각종 경제지표 암울하게 놓아둘 텐가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가 온통 암울하기만 하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수출·고용률·소비자심리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북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2015년 100에서 2018년 1분기 82.9로 17.1%p 감소했다. 특히 조선업·자동차 제조업과 직결되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20.1%p, 67.9%p 낮아졌다.

 

제조업 생산지수 저하와 수출감소는 경제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호남지방통계청의 6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9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9.2%로 0.3%p떨어졌다.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한국은행 전북지부의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올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2로 전년 동기 조사(112.8)에 비해 5.6%p떨어졌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4.1로 나타나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북 경제가 더욱 심각한 데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이 두 대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 파탄에 직격탄이 됐다. 새로운 투자유치로 일자리를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두 대기업이 무너지면서 지역의 각종 경제지표 하락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물론 전북경제가 좋았던 적이 언제 있었는지 싶다. 산업화 과정에 소외되면서 전북은 항상 변방에 머물렀다. ‘2% 경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전북을 등지고, 그런 전북에 새로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신물이 날 정도로 오로지 ‘새만금 타령’만 해왔다. 두 대기업의 잇따른 폐쇄에도 속수무책이다.

 

지역경제에서 장기적인 발전전략도 필요하지만 당장의 해법도 중요하다. 민선 7기 단체장들의 정책공약을 보면 대부분 중장기 지역발전 전략들이다. 그러다 보니 그저 장밋빛 그림뿐이다. 두 대기업이 무너져 지역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전북의 현주소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행정 등 어느 하나 사생결단의 자세가 없다. 지역 차원의 비상경제대책 위원회라도 발족시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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