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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상품권 활성화로 골목상권 살리자

‘군산사랑상품권’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80억원어치 판매됐다고 한다. 추석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2주일간의 단기간에 이 정도 판매액을 올렸다는 게 가상하다. 군산에서 지역사랑 상품권의 확장 가능성을 보게 된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우선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관에서 직원들 월급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거나 대기업의 구매를 유도하는 등 기관과 기업체 구매가 많은 반면, 군산사랑상품권은 판매액의 91%가 시민들의 자발적 구매란다. 상품권 가맹점 모집부터 판매까지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면서다.

군산시민들의 지역상품권 사랑을 받게 된 데는 제도적 뒷받침도 따랐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한정 판매하고, 관내 농협과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등 가까운 곳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음식점, 슈퍼, 학원, 주유소, 미용실, 병원, 약국 등 실생활과 밀접한 6300여개의 점포를 가맹점으로 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 개인별 구매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요청이 나온 걸 보더라도 군산사랑상품권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간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이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유통해왔으나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는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유통 규모가 크지 않고 명절 등 일시적으로 반짝 활기를 띠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치단체 사례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 실제 올 연초 행정안전부가‘고향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 양구군의 경우 소상공인 1인당 소득이 2.13% 증가했고, 춘천의 경우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이 판매됨으로써 외지인의 지역 내 지출이 3.75배 증가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은 피폐해진 지역상권을 살리는 측면에서 더욱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출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지역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그 당위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애향심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와 나라경제의 든든한 뿌리임을 지역민과 지역 상공인들이 인식하도록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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