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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 발병' 익산 장점 마을 주민들 “공장 지하에 폐기물 매립”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8일 도청서 기자회견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과정서 지하탱크에 폐기물 저장 확인
대책위, 익산시 전수조사와 사법당국 수사 촉구

한 마을에서 스무 명이 넘는 암 환자가 발생해 파장이 일었던 익산 장점 마을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 폐기물이 다량 발견됐다. 주민들은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익산시 함라면 장점 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암 환자 집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료공장에서 불법으로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수년 동안 저장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전수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30일 역학조사과정에서 토양오염상태를 조사하던 중 폐기물 저장시설과 폐기물 층을 발견했다”며 “확인된 폐기물 층은 4.5m로 식당면적이 85㎡임을 감안하면 저장된 폐기물은 370여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굴뚝 옆과 앞마당에도 각각 1m, 4m 깊이의 폐기물 층이 나왔다”며 “정확한 매립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수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식당 아래 매설한 폐기물은 공장 냉각시설과 세정탑에서 나온 오니로 추정되며, 굴뚝 근처에서 나온 폐기물은 공장에서 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폐기물은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하고 있다.

최재철 위원장은 “비료공장이 폐기불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폐수를 무단 살포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립환경과학원의 성분분석이 끝나야 확인이 되겠지만, 주민들은 비료공장 내 폐기물이 암 발병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시는 지금부터라도 공장 부지 전체를 전수조사하고, 사법당국은 불법행위를 자행한 비료업체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마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주민 80여 명 가운데 20명에게서 암이 발병했다. 10명은 사망했고, 10명은 투병 중이다.

관련기사 "익산 장점마을 암발병, 행정기관 원인규명 적극 나서야"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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