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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문학인을 기억하다… “서권, 문정을 아시나요?”

최명희, 서권, 문정 작가 기억하는 의미 세미나

“서권 소설가와 문정 시인. 두 작가를 아시나요?”

지난 7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최명희, 서권, 문정 세 작고 작가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렸다.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 전북작가회의가 주관한 이 행사는 세미나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작고한 세 작가를 기억하고자 만든 자리다.

최명희 소설가와 서권 소설가, 문정 시인. 이 세 작가가 한 범주로 묶인 데에는 이들의 삶이 비슷한 궤적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모두 교편을 잡았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띤다. 안타깝지만 50세 전후 이른 나이에 작고했다는 것도 그렇다.

이들의 비슷했던 궤적은 삶을 마친 이후는 달리한다. <혼불> 의 최명희 작가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다. 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관도 세워졌고, 혼불문학상 시상도 이뤄진다.

하지만 <시골무사 이성계> 의 서권 소설가와 <하모니카 부는 오빠> 를 써낸 문정 시인을 기억하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 이들의 작품 또한 현재로서는 유명 작이 아니다. 그들이 써내려간 소설과 시, 수필이 부족해서가 아닌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기 때문.

이날 참석한 윤영옥, 변화영, 문신, 이영종, 임영섭, 장진규, 최기우 작가 등 작고작가와 함께 생을 보내온 이들에게는 그러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 자리를 통해 작고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를 되짚어봤다. 또 참석 작가들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전문 학술지에 작고 작가들을 조명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마음도 모았다.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실장은 “이번 자리가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길 바란다. 이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찾는 노력이야말로 최명희문학관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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