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네거리처럼 교통체계 개선
기린대로·팔달로 등 2개 방향서 태평양수영장 진입 차량 엉키는 현상 해소
운전자들 “다소 혼란스럽지만 차차 적응, 교통흐름 좋아졌다” 긍정적 반응
전주시, 내년 5월까지 교차지점 및 옛 시내버스 승하차장에 도시공원 조성
“습관이란 게 무섭습니다. 처음엔 길을 잘못 들어 아찔했는데, 자꾸 오가니 확실히 편하네요.”
그간 운전자들의 혼선을 불렀던 전주 금암광장 교차로의 교통체계가 지난 13일부터 네거리처럼 변경됐다.
전주시는 운전자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금암광장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금암광장 교차로는 5개 방향에서 차량이 진입하고, 이 중 기린대로와 팔달로 등 2개 방향에서 온 차량이 같은 차로로 합류하면서 뒤엉키면서 사고 위험이 컸다.
이에 본보는 지난 14~16일 금암광장 교차로를 여러 차례 오가며 달라진 교통체계와 함께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운전자들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린대로와 팔달로에서 종합경기장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엉키는 현상이 해소되면서 사고 위험이 현저히 줄어서다.
또 기린대로에서 전주시외버스터미널 방면으로 좌회전이 가능해지면서 시청에서 진북광장으로 방향을 틀지 않게 됐다.
김완수씨(59·금암동)는 “확실히 이전보다 교통흐름이 좋아졌다”면서도 “팔달로~태평양수영장 방면 시내버스 승하차장이 기존 위치보다 뒤로 옮겨지면서 노약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군데군데 차선 도색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이 혼선을 겪기도 했다.
실제 일부 차량들이 태평양수영장 방면에서 기린대로 방향으로 진입하려다 황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저녁시간에는 차량 유도요원들이 전북대 사범대부설고에서 기린대로로 좌회전하는 차량들을 팔달로 방향으로 인도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이태신씨(36·효자동)는 “처음엔 무심코 기린대로로 좌회전하려다 역주행 할 뻔 했다”며 “자주 오가니 점차 편해졌다. 기린대로와 팔달로 교차지점이 다소 불명확하고 주위가 지저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교통체계 변경의 핵심은 팔달로와 기린대로의 교차지점을 기존 금암광장에서 시청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기린대로상으로 가져온 것이다.
전주시는 내년 5월까지 기존 팔달로~태평양수영장 방면 시내버스 승하차장 및 팔달로~기린대로 교차지점에 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영문 전주시 걷고싶은도시과장은 “교통체계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사고 예방과 함께 기린로 사거리 및 진북광장 교차로의 교통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전주가 초행길인 운전자들을 위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새로운 교통체계를 지도상에 반영하도록 의뢰했다”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엄승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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