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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관광재단의 출범 10년과 향후 10년 (하) “자율성·전문성 확보, 새 비전을”

사업 방향·범위 재점검해야
인력 보강·예산 지원도 필수

익산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의 2019년은 앞으로 10년, 건실한 20세 청년 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느냐 못하느냐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특히 새해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갖는 대표이사 체제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시기로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반드시 수립해야 하는 무척 긴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재단은 비록 시(市)의 위탁기관이지만 그 특성상 다른 문화예술단체와는 성격이 매우 다른 문화예술전문 독립 법인체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역 문화재단 운영의 성공 여부는 관료제도로부터 일정한 거리두기와 함께 재단만이 가지는 자율성·전문성 등을 얼마나 잘 실행으로 옮기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와 시의회는 이런 재단의 특성을 인정하고, 재단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

재단의 사업방향과 범위에 대해서도 재점검이 필요하다.

일례로 이번에 확대된 ‘문화관광’ 분야만 하더라도 시에서는 정책수립과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 구축 및 이에 합당한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재단은 이렇게 구축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이나 콘텐츠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인력보강과 사업에 걸맞는 예산지원이 해결돼야 한다. 현재 1국 4팀의 재단 정원은 25명인데 비해 향후 신설될 예정인 관광팀(가칭)을 포함하더라도 모두 18명으로 정원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재단의 역할이 확장되고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직원 충원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재단에서 실시했던 외부 조직진단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재단의 고유한 역할과 업무를 위협하고 있는 과중한 위탁사업의 비중이나 업무의 과부하, 피로누적으로 인한 구성원들의 능력 정체 및 조직문화의 활력저하 등은 반드시 개선·해결돼야 할 과제다.

재단은 올해 자체사업 20개, 위탁사업 10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10개 등 총 40여개의 사업을 수행했다.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직 직원이 불과 14명으로 출산·육아휴직 중인 정규직 직원 등을 제외하면 7~8명 내외의 직원들이 많게는 평균 4~5개의 사업을 수행하는 불합리한 구조다. 외부의 조직진단 결과가 어쩌면 당연한 지적이고 불가항력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와 이에 따른 이직설 등도 이로부터 기인됐다고 해석된다.

단순히 재단 내부의 문제로만 치부해버려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

재단 이태호 사무국장은 “그동안의 많은 성과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재단의 목표와 비전,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 방안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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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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