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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메카 ‘NFC’

월드컵 지난해 우승국인 프랑스도 축구 암흑기가 있었다. 프랑스는 1960~70년대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버거웠고, 심지어 유로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런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 훈련장으로 사용된 클레르퐁텐 국립축구연구소(INF)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988년 개장한 클레르퐁텐은 56만㎡의 대규모 축구센터로, 국가대표와 우수한 신예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축구성지는 세인트조지파크로, 영국의 모든 축구팀들이 널리 활용하고 있다. 런던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는 130만㎡ 부지에 실외 경기장 13개, 실내경기장, 재활센터, 스포츠 과학 의학시설 등 축구 경기에서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됐다.

우리나라도 영국의 세인트조지파크를 본떠 경기도 파주에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만들었다. 2002 월드컵 축구를 앞두고 개장한 파주 NFC는 천연잔디구장(6면)과 인조잔디구장(1면)을 갖추고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제2의 축구종합센터 공모에 나서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33만㎡ 규모로 계획된 축구종합센터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과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선수 3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숙소 등 편의실설과, 직원 2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용 건물도 계획에 포함됐다. 축구협회는 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억원, 고용유발 4만1885명 등의 효과를 예상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자치단체들이 욕심을 낼 대규모 스포츠산업인 셈이다.

축구종합센터 공모에 전국적으로 24개 지자체가 응모했으며, 지난달 12곳의 1차 후보지가 가려졌다. 전북에서 군산과 장수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군산과 장수가 다른 시도 후보지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전북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다. 후보 단일화를 조율하거나, 그게 어려울 경우 각각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지원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축구의 메카가 될 기회를 꼭 붙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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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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