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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상외교 선물 국민에 공개

4월 2일부터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거북선 등 70여점 전시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 사진제공= 청와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 사진제공= 청와대

청와대는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상외교 선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로, 약 70점이 실물로 공개된다.

청와대는 “전시대상은 해외 순방이나 외빈 방한 등 선물 증정 맥락이 잘 드러나거나 증정 국가의 문화적·역사적 특징 등이 반영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물 가운데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거북선 모형이 포함됐다.

길이 130㎝x높이 110㎝x폭 60㎝의 거북선 모형의 좌우에는 각각 10개의 노와 함께 포·총을 쏠 수 있는 화구도 있다. 뱃머리는 용 모양이며, 갑판에는 한자로 거북 ‘귀’(龜)자가 적힌 깃발과 2개의 접이식 돛대가 달려 있다.

또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선물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도 전시된다.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가지’는 구약성서에서 대홍수의 끝을 알리는 증표로 등장하며, 이후 올리브 가지는 평화를 상징하게 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2017년 6월 백악관을 찾았을 때 받은 방문 기념패에는 백악관 방문 기념 문구와 함께 양국 국기가 장식돼 있다.

2017년 12월 중국 방문 길에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바둑 세트도 있다. 홍목으로 제작된 바둑판, 청옥·백옥으로 만든 바둑돌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화려한 색상의 호흘로마 식기 컬렉션도 볼 수 있다. 호흘로마는 러시아 전통 채색 기법으로, 원색과 금색을 사용해 식물을 그려 넣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을 때 선물한 유엔 헌장, 2017년 11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준 아프라시압 벽화 복제품 등도 전시된다.

문 대통령은 홍보 팸플릿에 담긴 인사말을 통해 “이웃과 이웃이 서로 방문하며 신뢰를 쌓듯 국가 간 정상외교도 마찬가지”라며 “서로 만나야 이해도 깊어지고 역지사지하게 된다. 이때 선물은 친선의 표시로 정성의 마음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만난 정상들은 평화·번영을 위한 우리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했다. 우리 국민에 대한 깊은 존중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보는 선물에 그 마음과 뜻이 온전히 담겨 있다”고 했다.

특별전에 전시된 70여점을 포함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증정 받은 모든 정상외교 선물은 대통령 임기 종료 전까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 대통령기록물로 관리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각·시각 장애인의 관람을 돕기 위해 수어 영상과 음성 해설, 점자 안내서도 함께 제공된다.

전시는 사전신청이나 입장권 구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사랑채 홈페이지(http://cwdsarangchae.kr)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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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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