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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쳐먹는 원룸 사기 당장 해결해야

못된 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흔히 ‘사기’라고 한다. 대체로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순박하거나 어려운 이들이 많다. 만일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일 경우 안타까움을 넘어 사회적 공분을 사곤 한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며칠전‘익산 전세 사기 사건’이란 글이 올라왔다. 삽시간에 수천명이 공감할 만큼 특이한 사건이었다. 익산시에 따르면 원룸 사기 피의자가 이른바 ‘갭투자’ 방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가다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것이다. 원룸업자가 원룸을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추가 원룸을 확보했고 다시 담보대출로 원룸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늘려 가다가 특정 시점에서 더 이상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사달이 난 것이다. 자금원은 금융대출과 세입자들로부터 월세가 아닌 전세금을 받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채권자인 금융권에서 담보물을 경매로 매각해 그 매각대금에서 자신의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적 집행 절차에 나서면서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주로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이라는 점이다. 익산시 등에 따르면 추정 피해 인원만 120여 명, 피해액은 약 60억 원에 달한다.

전세금을 받지 못하거나 계약기간이 거의 끝났으나 주인이 잠적해 전세금 환수 여부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세입자는 매달 관리비를 납부했으나 실제로는 건물의 전기·수도·가스·인터넷 사용요금이 미납된 경우도 있었다.피해자들은 지난달말 익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 경찰은 현재 피해 학생 120여 명 중 60여 명을 조사하는 등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중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원룸 사기 가해자는 뒤늦게 세입자(피해 학생)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신축 원룸과 기업형 임대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유지가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며 차용증을 써주든 차차 돈을 구하든 해서 보증금 전부를 갚겠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한두사람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가 많다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 당장 전기나 수도,가스 요금 체납으로 인한 공급중단 사태를 막아야 한다.이번 기회에 비단 원광대 주변뿐 아니라 도내 대학가 주변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전수 조사를 하고 또다른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수사기관은 물론, 학교,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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