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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투자하려는 LG화학 걷어찬 전라북도

새만금에 들어오려던 LG화학이 경북 구미로 발길을 돌린 것은 전라북도의 배짱행정 탓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조례까지 제정해놓고도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를 생산하려는 대기업을 걷어찬 것은 뭔가 앞뒤가 맞는 않는 행태다. 더욱이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유망한 글로벌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 발로 들어오겠다는 대기업은 내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다.

최근 경북 구미형상생일자리 기업으로 유력한 LG화학은 이미 지난 2017년 11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리튬코리아와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었다. LG화학 등 투자업체는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부지 16만5000㎡에 총 3450억 원을 투자해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제조시설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LG화학이 입주 조건으로 제시한 리튬 생산과정의 부산물을 매립재로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북도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틀어졌다. 여기에 LG화학이 요구한 임대용지 공급과 보조금 지원 문제도 전북도의 미온적 태도로 투자협의가 사실상 단절되고 말았다.

이러는 사이 경북도와 구미시에서 구미형 상생일자리 사업을 만들기 위해 LG화학에 공단부지 파격 임대와 대출규제 완화, 세금 할인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결국 LG화학은 새만금에서 사업 계획을 접고 구미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전기자동차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정책비전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번 LG화학 투자 무산사태를 통해 전라북도 공직사회의 융통성 부재와 경직성, 그리고 무사안일을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 새만금 전기차 전진기지 구축은 구두선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들게 한다.

전라북도는 이번 새만금 투자 무산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북도는 대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기존에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던 것을 300억 원까지 대폭 늘렸다. 몇몇 굴지의 대기업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오겠다는 대기업을 내치고 물량공세로 기업유치에 나서는 방식은 기회비용의 낭비다. 기업 유치에 임하는 전라북도 공직사회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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