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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스쳐가는 관광지 벗어나야 한다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만명을 넘었다. 한 도시를 찾은 관광객 숫자로 볼 때 전국적으로도 빠지지 않을 관광객 수다. 그 중심에 전주 한옥마을이 있다. 근래 열기가 다소 식었으나 주말 전주 한옥마을은 항상 포화상태에 이를 만큼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그러나 관광객 수의 증감에 따라 전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한옥마을 인근 상가 정도만 영향권에 든다. 외부 관광객의 전주 여행이 대부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반나절 여행으로 끝나면서다.

전주만의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지난해 전북 주요 관광지 입장객을 보면 100만명을 넘는 관광지가 여러 곳이다. 지난 한 해 모악산에 232만명의 탐방객이 찾은 것을 선두로, 고창 선운사 197만명, 고창읍성 161만영, 남원 지리산 147만명, 광한루 138만명, 무주리조트 113만명, 순창 강천산 107만명, 내장산 105만명, 무주구천동 102만명 등을 기록했다. 김제 벽골제 유적지·진안 마이산·군산근대역사박물관·부안 변산·익산 미륵사지 등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관광명소다.

문제는 전북지역 관광지들이 대부분 스쳐가는 관광지로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들이 한 도시에 최소 하루 동안 머물면서 먹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전북의 중심지인 전주만 하더라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에다 예향과 맛의 도시로 명성을 갖고 있으나 관광산업을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관광 인프라가 없다.

흔히‘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게 관광산업이다. 주5일제 근무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관광수요가 계속 늘면서 관광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소극적인 수용태세로는 관광산업에서도 전북이 변방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전북 관광산업을 일으킬 혁신적이며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을 연계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이 최근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가 해양레저관광 서해안 거점도시로 지정돼 전북 관광산업이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해양과 내륙을 연계하는 토털 관광시스템을 구축해서 전북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혁신 관광거점도시에 전주가 선정되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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