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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 “가족 응원이 가장 큰 힘”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45)는 붉게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기쁨의 감동과 후련함의 감정이 동시에 밀려들어 온 표정이었다.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 가장 자신 있는 대목이자,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는 대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장원기를 건네받을 때는 그 누구보다 환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5번 도전 끝에 장원에 올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오늘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 큰 소리꾼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열 살 무렵 시작한 소리지만 스물일곱, 결혼과 출산으로 소리에 집중하지 못했다. 마흔이 되어 다시 돌아온 소리판. 그리고 ‘전주대사습 놀이’ 다섯번의 도전. 그는 “모든 대회가 다 어렵지만, 꼭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싶었다”며 “가장 역사 깊고, 최고로 명성 있는 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10여년 소리에 매진하지 못했지만, 마흔이 돼서야 다시금 도전할 용기를 냈다. 포기하려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이 큰 힘이 됐다. 그는 “저 같은 사람도, 아이 낳고 다시 돌아와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전하는 것 자체로도 마음이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도 예고했다. “꼭 대통령상을 받고 싶었던 무대에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 이어나가겠습니다.”

열 살 때 소리를 시작한 최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남원국악원에서 강도근·전인삼 명창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성인이 된 후에는 이일주 명창의 가르침 아래서 소릿길을 걸었다. 전북도립국악원 정단원과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을 거쳤고 2004년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재작년부터 소리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 만든 익산 국악예술단 소리연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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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최영인
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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