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9 15:21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잇따른 교수 비위행위...전북대 자정 나서라

대학교수들의 잇따른 비위행위로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학문과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에서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갑질과 사기행각, 동료 교수 성추행, 자녀 논문 공동게재, 음주운전 사고 등 각종 비위혐의가 드러나면서 대학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 물론 교수 개개인의 일탈이나 우발적인 범법행위일 수도 있지만 일부 비위 내용을 보면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주지검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비위행위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된 전북대 교수는 모두 6명에 달한다. 이들 외에도 수사기관에서 위법행위를 포착하고 내사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교수들도 있어 사법처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쩌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 사회에서 파렴치한 행각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가. 사기 및 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 교수의 비위행각은 교수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무용단 공연에 제자들을 강제로 출연시키고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자들이 생활비 명목으로 받은 장학금 2000만 원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제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수사기관에 협조하면 실기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이 교수는 4년 전에도 학생들에게 언어폭력과 외부강사 고액과외 강요, 콩쿠르 심사위원에 뇌물상납 강요,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해임처분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했다.

단과대 학장을 지낸 또 다른 교수는 객원 외국인 여교수와 함께 술을 마시고 차 안에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대학당국은 성추행 신고 뒤에도 한 달 동안 가해자와 피해 교수를 격리하지 않아 2차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동저자로 끼워 넣고 입시에 활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거나 대학본부 핵심 보직교수가 음주운전 사고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전북대는 잇따른 교수들의 비위행위를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기에 앞서 대학의 위상과 이미지가 걸린 사안인 만큼 엄중하게 처리하고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 교수사회 구성원들도 공직자이자 학자로서의 양심을 더욱 곧추세우고 지역사회와 제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교수상을 정립해 나가도록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