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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없는 혁신도시, 지역민 외지로 떠난다

혁신도시 시즌2 얘기가 나오면서 도민들은 취약한 도세가 좀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여당의 책임있는 인사들은 ‘공공기관 추가이전’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있다.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을 떠나는 숫자가 날로 늘고있다.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 실적이 전국혁신도시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혁신도시 기업입주 건수는 전남광주와 경남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과는 정반대다.

김상훈 국회의원(자한당·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혁신도시 입주기업 현황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입주기업은 두 곳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412개였던 전국 전체 혁신도시 입주기업 수는 1년 만에 828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남혁신도시 입주기업은 지난해 3월 13개에서 올해 218개로 전국에서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광주전남 역시 같은 기간 86개에서 205개로 급증했다. 심지어 강원도는 30개사에서 44개사로 늘었다. 혁신도시 특성과 연계한 기업유치 활동에 이전기관들이 적극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에는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

전북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 본청과 소속기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관련 기업들이 전북에 터전을 잡는것은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어쨋든 전북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

향후 전북테크비즈센터와 전북금융센터 입주가 본격화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기는 한다. 클러스터5·6부지는 완주군과 전북개발공사가 매매협약을 체결해 연구소와 유관기업 유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하지만 혁신도시 기업유치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7800여 명의 전북도민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전북에 더이상 매력이 없다는 얘기다. 전북인구는 지난 1999년 199만9255명으로 200만 명 선이 처음으로 붕괴된 이후 계속 감소추세다. 급기야 지난 6월 기준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182만 6717명으로 언제 심리적 마지노선인 180만 명 선이 무너질지 모른다. 모든 행정 역량이 이젠 전북의 파이 키우기에 집중돼야 한다.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중요한게 바로 혁신도시 활성화다. 지금은 요란한 헛구호 보다는 가시적인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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