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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군산 비응항, 훈풍 불까

군산시, 출렁다리·해수욕장 조성사업 등 추진

군산 비응항.
군산 비응항.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군산 비응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군산시가 해수욕장 조성에 이어 출렁다리 등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의 계획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비응항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비응항 주변에 출렁다리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 출렁다리는 총 59억원의 사업비(국비·시비 50%씩)가 투입되며, 다리 길이는 250m 규모로 설치된다.

이 사업은 비응항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및 체험 등을 통해 이곳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개발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내년 행정절차 등을 거친 뒤 그 해 11월에 사업을 착공, 오는 2022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용역 예산이 올해 시의회에서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삭감되긴 했지만 내년에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곳 출렁다리는 천혜의 해상절경을 관망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체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 비응항 해수욕장이 개발될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시는 총 41억 5000만원을 들여 해수욕장이 포함된 ‘비응항 해양체험편의시설’ 조성사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공정률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업의 골자는 비응항 일대 백사장을 해수욕장으로 조성하고 주변에 산책로·전망쉼터·포토존·화장실 및 샤워장·경관조명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해수욕장 지정 협의 및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 백사장은 길이 200m·폭 30m로, 해수욕장 신청 기준 길이 100m·폭 20m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수질과 토질 역시 양호한 것으로 평가돼 해수욕장 지정에는 일단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한 업체가 해수욕장 개발부지 인근에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호텔 및 컨벤션센터가 갖춘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07년 개장한 비응항(관광어항)은 한 때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빈 건물만 늘어나는 등 초라한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건에서 출렁다리를 비롯해 해수욕장 등이 조성될 경우 비응항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시민 휴식 및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근 군부대 이전에 따른 민자개발사업 유치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비응항 관계자 심모 씨(40)는 “고군산군도가 개통됨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응항에)이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비응항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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