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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본부 서울사무소 설치 주장은 턱없는 소리

글로벌 연기금들이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이나 증권화상품 사모펀드 등에 전문 투자하는 자회사를 설립, 운영하는 추세다. 실제 미국 공적연금 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보면 지난 2008년 11.7%에서 2016년 16.3%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고 연기금의 수익성 개선과 위험 분산투자 등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해외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금융업계 일각에서 뜬금없이 해외 대체투자 자회사 설립보다는 기금운용본부 서울사무소 설치를 또다시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이 대체투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연기금 수익률 제고에 더 효과가 높다는 논리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2017년 전주로 이전한 이후 여러 우려와 흔들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운영을 통해 튼실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기금운용 수익률이 지난 9월말까지 8.8%를 기록하면서 국민연금기금도 708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서울에 소재했을 때와 기금운용 수익 측면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 기업실적 악화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높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안착했지만 흔들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유한국당이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장에서 자금운용역들의 이직률을 문제 삼으면서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회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의 전문 인력 구인난은 서울에 소재했을 때에도 있었다. 해외 연기금보다 국민연금의 급여나 성과 보상이 낮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대체투자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급여와 성과 보상체계를 개편하면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가 가능하고 또한 전북에서 연기금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하는 만큼 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다. 더는 소모적인 서울사무소 설치나 소재지 논쟁으로 발목 잡지 말고 연기금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발전적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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