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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일제 잔재 청산’ 위해 교육현장 용어·제도 개선

11일 각 학교에 안내 자료 발송해 교사·학생 일제 용어 사용 자제 주문
오뎅(어묵), 다데기(다진 양념) 등 용어 개선, ‘애국조회’·‘훈화’ 지양
일제강점기 당시 많이 식재된 ‘가이즈카향나무’, 대체 운동도

전북교육청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교육현장 용어 및 제도 개선에 나선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에 안내 자료를 발송하고 교육현장에 남아 있는 일제 용어와 제도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안내문에는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 일본어에서 온 어휘로 언어순화가 필요한 단어 16개가 우선적으로 선택됐다. 나시(민소매), 오뎅(어묵), 다데기(다진 양념), 뗑뗑이(물방울 무늬), 만땅(가득채움), 기스(흠집), 꼬붕(부하), 가오(얼굴), 구라(거짓말) 등으로, 도교육청은 해당 어휘 사용을 자제하고 순화해 표현하도록 주문했다.

교육활동과 관련해 군대의 점호를 본뜬 행사인 ‘애국조회’를 지양하고, ‘훈화’ 역시 ‘OO선생님 말씀’등으로 순화하도록 했다. 군대식 인사표현인‘차렷·경례’를 쓰지말도록 권고했다. 친일파 행적이 확인된 작사·작곡가의 교가 교체도 지원한다.

학교 시설에 녹아든 일본식 문화도 바꾸도록 권고했다.

일제강점기 학교에 많이 식재된 ‘가이즈카향나무’를 다른 나무로 심기, 일본인 학교장 사진 등을 학교 벽면이나 현관 등에 ‘역대 학교장 사진’으로 게시하지 않기, ‘운동장 조회대’를 학생 휴게 및 놀이공간으로 구성하기, 일제강점기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들어진 ‘3-3-7박수’를 월드컵 응원박수로 바꾸기 등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문화 청산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높이고,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으로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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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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