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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리극 ‘검은 늑대’에 담긴 근현대사의 그림자

전주 우진문화공간 ‘소극장 지원사업’ 선정작
18~19일 2회 공연, ‘12.12 군사반란’ 주제

근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에 동물의 가면을 씌우고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가치를 묻는다.

창작소리극 ‘검은 늑대’가 18~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무대에 두 차례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소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2014년 시작한 창작소리극의 다섯 번 째 이야기다.

진주 씨가 극작과 연출을, 정원기 씨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로 이어지는 창작소리극인 만큼 ‘적벽가’를 바탕으로 했지만 유비와 조조 같은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재창작한 것은 아니다. ‘검은 늑대’는 12.12 군사반란과 군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전두환의 군사반란에 맞선 장태완 장군의 일화에서 영감을 찾았다. 따라서 영웅보다는 패자와 전쟁 속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 풀어낼 계획이다. 독재정권 속에서 흘러온 우리의 근현대사가 남긴 것은 무엇이고, 과거의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호랑이 각하의 총애를 받는 ‘대머리 독수리’ 역에 김유빈, 반란군을 진압하는 전차부대장 ‘검은 늑대’ 역에 박현영, 평화의 봄을 기다리는 ‘도창’ 역에 이세헌이 출연한다.

연주단으로는 박석주(기타), 정원기(피아노), 박동석(멀티), 이동준(대금), 서수진(아쟁), 김한샘(타악)이 참여했다.

이 작품을 쓴 진주 씨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우리 이전에도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라며 “이 이야기의 끝이 불편하다면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전석 1만원이다. 예매는 문화N티켓과 문화통신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63-27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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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리극 #검은늑대 #전주우진문화공간 #적벽가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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