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서 경북 경주가 내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
가장 한국적인 도시 자부하는 전주, 단 한차례 선정된 바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광주, 청주, 제주, 인천, 제주가 과거 선정
전주시, 준비된 자세로 2021년 선정 노려야
한옥마을을 끼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의 능동적인 행정이 요구된다. 전주시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일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경북 경주시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주시는 신라 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전승시키고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한·중·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동아시아문화도시 초청행사, 동아시아 청소년 예술제 등 기존의 사업과 연계한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무국을 설치해 개·폐막식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중 개최해 문화도시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 한 곳씩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각각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를 보면 △2014년 한국 광주, 중국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 △2015년 한국 청주,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 △2016년 한국 제주도, 중국 닝보, 일본 나라 △2017년 한국 대구, 중국 창사, 일본 교토 △2018년 한국 부산, 중국 하얼빈, 일본 가나자와 △2019년 한국 인천, 중국 시안,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 △2020년 한국 순천, 중국 양저우, 일본 기타규슈가 선정된 바 있다.
경주시를 포함해 그간 국내에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들을 보면 자치단체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치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각각의 도시들이 문화도시 지정신청을 해서 선정되는 절차가 아닌만큼 문체부를 설득시키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2021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경주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주 시장은 2021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경주시가 선정된다면 지진으로 인한 수학여행단, 단체관광객 감소로 인해 위축된 관광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풍부한 지역관광자원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한 강점 등을 들어 경주 선정의 당위성을 들어 도 장관을 설득했다.
경주시는 또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자체 용역도 실시, 풍부한 지역관광자원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과 조선왕조 500년 역사가 담긴 경기전, 맛·소리·멋 등의 문화, 역사 인프라가 풍부하지만 이 같은 사업을 지나쳐왔다.
전북 문화계 한 관계자는 “문체부 사업들을 살펴보면 전주와 근접하고 타당한 사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아무리 지역을 발전시킬 좋은 사업이 있어도 관심이 없다는 이는 ‘그림의 떡’일 뿐으로 전주도 2022년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절차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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