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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부터 정책까지 청년과 함께 해주세요”

전북도, 청년정책 포럼 ‘전북 청년의 수다’ 개최

“청년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정책이 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한 ‘전북 청년 정책 포럼’ 4기의 마지막 모임이 지난 27일 오후 전북혁신도시에서 진행됐다. 개방된 사무 공간 속 4개의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30여 명의 청년은 지난 1년 동안의 활동 성과와 아쉬웠던 점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전북 청년들의 수다’라고 지칭된 이 날 행사의 이름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지역에서 ‘청년 활동가’로, 혹은 청년 개인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어려웠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예정된 종료 시각인 오후 9시를 넘겼지만, 토론은 마칠 줄 몰랐다.

이날 청년 대부분은 행정과의 소통이 어려운 점을 지적하고, 청년 논의가 행정에서 구체화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토로했다.

“정치권이나 행정이 실제로 청년에게 필요한 예산을 줄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한 청년 활동가의 말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 4기까지 이어진 청년 포럼이지만, 청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 보니, 동기부여가 안된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다. 실제로 2016년 시작된 1기 청년 정책 포럼은 90여 명의 청년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2기에선 70여 명으로 줄고, 올해는 40여 명이 참여했을 뿐이다.

청년들이 모여 나눈 소소한 이야기가 정책으로 제안이 되고,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정책으로 반영, 실제 변화를 경험한 청년들이 새로 유입돼 다시 제안이 만들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애정 어린 지적도 나왔다. 이를 위해 청년을 위한 행정 전담인력과 청년들을 도울 활동가를 육성하고, 청년이 필요로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러한 취지의 하나로 전북도가 내년 추진하는 ‘청년 정책 종합센터’ 구축 사업에 첫 단계부터 청년이 참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청년들이 만들어갈 센터이기 때문에 청년 포럼단과 논의하는 것을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센터에 담을 소프트웨어에도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북도는 청년의 취업지원과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지원 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년정책 종합센터’에서는 청년 사업의 체감도를 높이고 소통창구의 일원화를 추진해 청년들에게 수혜가 되는 청년 사업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들의 소통, 청년이 바라는 정책 발굴 등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년 정책 허브 기능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 시·군 지역에는 청년소통공간(가제 ‘청년마루’)을 구축해 시·군별 청년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 밀착형 청년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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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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