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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명절 승차권 예매 전쟁, 시민들 증차 요구

8일 호남·전라선 설 명절 기차표 예매 시작
전년 설 대비 예매 인원 130% 가량 증가
당일 오전 온라인·현장 모두 매진, 열차 증편 절실
코레일 “현재 선로·차량 용량 한계... 증편 어려워”

호남·전라선 설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8일 전주에서 시민들이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호남·전라선 설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8일 전주에서 시민들이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소 쌀쌀한 날씨인데도 8일 이른 아침부터 전주역 구내는 설 명절 열차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발권 1시간 전 벌써 60여명이 창구 앞 대기실 좌석에 앉아 있거나 줄서 있었다.

대기자들은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거나 전주역 측에서 준비한 설 명절 열차 시간표를 보며 가족들에게 전화해 예매할 승차권을 상의하기도 했다.

오전 8시 가장 먼저 발권을 한 임경석 씨(63)는 예매를 위해 전날(7일) 오후 7시부터 현장에서 밤을 새며 대기했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오는 아들과 며느리, 손주를 위해 표를 끊었다”며 “비록 입석이기는 하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예매도 금세 매진되고 현장 예매도 힘든 상황에 불만을 토로했다.

길유석 씨(74)는 “새벽 4시부터 자식들이 이용할 표를 구하기 위해 현장에 왔는데 정작 구한 승차권은 입석뿐이었다”며 “열차가 증차돼 조금이라도 좌석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50대 시민은 “오전 7시에 맞춰 온라인 예매를 진행했는데 대기자만 1만 6000여명이 떴다”며 “결국 온라인 예매에 실패해 현장을 오게 됐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예매가 힘든데 어떻하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 이날 오전 7께 기자가 휴대전화로 용산~전주행 설 승차권 예매를 시도한 결과 1만 명이 넘는 대기인원이 화면에 표시됐고 약 20분 뒤에 다시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상·하행 승차권이 매진으로 표시됐다.

코레일 측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참여를 높여달라는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명절 승차권 발매 비율을 온라인 비율 70%에서 80%로 높였지만 여전히 이용객들의 승차권 구하기 어려웠다.

특히 코레일 측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의 경우 짧은 연휴지만 주말이 포함되면서 이용객들이 더욱 몰려 전년대비 약 130%가량 이용객이 증가했다.

온라인과 현장 예매에서 어려움 겪는 시민들의 불만에도 코레일 측은 증차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명절 기간 원활한 운행을 위해 KTX는 주말 기준으로 운행하고 있고 일반열차는 12대를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의 불편은 있지만 현재 선로 용량과 열차 용량이 한계치여서 열차 증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북 관내 20개 역 창구 및 10개 승차권 판매대리점 등에 1076명의 시민이 찾아 4097매의 설 승차권이 발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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