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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갑질’ 논란, 대학측 억울 ‘법적 대응’

최근 익산지역 한 대학 신입생 오픈채팅방 ‘후배 행동강령’ 올라와
같은 내용 전주지역 한 대학 신입생 채팅방에도 올라간 것으로 확인
대학측 해당 사안 진상 파악했지만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
대학측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하겠다“ 입장

신입생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내용 캡처
신입생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내용 캡처

최근 익산 한 대학에서 일고 있는 ‘선배 갑질’ 논란에 대해 대학측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4일 이 대학 관계자는 “논란 글을 올린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 다방면으로 알아 봤지만 해당 학과에 같은 이름을 가진 학생이 없었다”며 “학생회 등 학교 내부 구성원을 통해 해당 내용이 공지된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대학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변호사 자문을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글은 지난 11일 이 대학 신입생들이 모인 SNS 단체채팅방에 올려진 ‘신입생이 캠퍼스 내에서 지켜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글 게시자는 자신이 해당 대학 재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게시글에는 ‘신입생이 선배들에게 연락할 때 물음표나 쉼표 등 이모티콘 사용을 할 수 없다’, ‘날짜 비뀌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붙이기’, ‘술 마시면 선배에게 연락’, ‘스키니 금지, 머리 귀 보이게 묶기, 키높이 운동화 금지, 캠퍼스 내 에어팟 금지’등 후배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시대착오적이며 부조리한 내용에 많은 학생들이 분개했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이 해당 대학 뿐 아니라 전주지역 다른 대학 신입생 단체채팅방에도 올라왔다는 것이다. 타 대학 게시글도 작성자가 같은 이름이고 내용 또한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대학들은 학생들의 온라인상 반발과 명예 실추에 곤혹스런 상황이다.

대학들은 누군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단체채팅방이 오픈채팅방이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특정 인물이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일부러 퍼트리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를 넘어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까지 물을 생각이다. 법적 검토를 마치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해 유포자를 반드시 잡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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