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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이 불러온 파장…지역사회 "나 떨고 있니"

국민 분노…박사방 운영자 신상공개
전북경찰, 특별수사본부 설치 예정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탄 차량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조주빈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텔레그램’ 사건의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이 전북에도 설치된다.

특히 국민적 공분을 산 일명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에 대한 신상공개 결정에 이어 검·경이 n번방 사태에 대한 ‘강력 수사’를 예고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사이버수사대를 주축으로 지능범죄수사대, 여성청소년 수사팀을 합류하는 이른바 n번방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26일 오전 10시 현판식을 갖은 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경찰이 전북지역에도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것은 26만명 규모의 회원을 서울 등 특정 수사팀에서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빠른 분산 수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번방 특별수사팀은 경찰청(본청)에서 자료를 넘겨받는 즉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n번방 특별수사팀이 26일 공식출범한다”면서 “본청 지침에 맞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대대적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도 n번방 범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은 검사 9명과 수사관 1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대응팀)’을 구성하고 엄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인권유린 범죄는 반문명적·반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검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며 “다각적이고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검찰청은 각 지역검찰청에 지침을 보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존재하지 않는 전주지검은 전담검사를 지정에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성폭력전담검사를 지정해야할지, 다른 전담검사를 지정해야할 것인지는 현재 내부적인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검·경의 대대적 수사소식에 전북지역 공직자사회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이 검거한 14명 중 경남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이 n번방 운영진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서 공직자가 가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비교적 신원확인이 빨라 우선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n번방에는 직종과 지역을 막라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북지역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접속기록 삭제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자체 및 주요 기관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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