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11일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유권자들 “소중한 한 표 위해 해야 할 일” 동참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 사전 투표는 예전과 다른 풍경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전북도청 사전투표소. 유권자들이 들어설 때마다 “발열 체크할게요. 손 소독 하시고 장갑도 끼셔야 돼요”라는 안내가 따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바닥에 1m 이상 간격의 투표 대기선이 부착돼 투표 행렬이 길게 늘어졌다.
선거 안내인들은 유권자에게 손 소독제로 세정을 권하고 비닐장갑을 제공하며 안전수칙 참여를 독려했다.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투표 절차였지만, 이를 불평하는 유권자들은 볼 수 없었다.
신원확인 할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리고, 비닐장갑을 낀 채 지문을 확인하는 모습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에서다. 일부 유권자들은 함께 온 일행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며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허지순 씨(86)는 “손 세정제를 바르고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의 방식이 예년 투표와 다르긴 하지만 코로나19에 당연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송하늘 씨(21·여)는 “이번 선거가 첫 선거다 보니 설렘도 기대도 된다”며 “나의 소중한 한 표가 정직한 한 표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사전 투표일 이튿날인 11일 익산시 어양동 투표장 역시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1층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장갑 1장씩이요. 3층으로 올라가시면 돼요”라는 안내가 이뤄졌고, 3층 투표소에서는 바닥에 붙여진 1m 간격 대기선에 따라 거리두기 행렬이 늘어섰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몰릴 경우에는 이따금씩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또 사용한 일회용 비닐장갑이 쓰레기통 주위에 널브러진 모습도 보였다.
이 모 씨(41·여)는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러웠지만 큰 불편 없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했다”며 “사용한 일회용 장갑 관리, 거리두기 등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 방식이 다소 불편해졌지만 유권자가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본 투표에서도 방역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송승욱·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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