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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청 역도 유동주 선수 “내년 올림픽에서 메달 꼭 획득해야죠”

도쿄올림픽 연기로 국가대표 선발전 줄줄이 취소
랭킹포인트 높아 남은 선발전 관계 없이 출전 확정

진안군청 역도 유동주 선수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진안군청 역도 유동주 선수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미뤄져 흘릴 땀도 1년 늘었으니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획득한 유동주(27.진안군청) 역도선수의 포부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유동주 선수는 랭킹포인트가 경쟁선수들보다 월등하게 높아 남은 선발전과 관계없이 국가대표로 확정됐다.

보통 6개 대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데 유 선수는 4개 대회만 치르고 일찍이 목표를 이뤘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1년 미뤄졌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미 확보한 올림픽 출전권엔 변화가 없다.

“‘코로나19’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내년에 또 선발전이 있을 수 도 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발방침도 바뀔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한결같이 잘해보자는 마음뿐이어서 크게 상관없습니다.”

지난 10일 진안군청소년수련관 옆 훈련장에서 만난 유동주 선수는 흔들리는 기색없이 의연했다.

“운동이 일상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어떻게 되건 훈련에 매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 선수는 퇴촌 이후로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하여 체력 다지기에 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진천선수촌에 있을때는 외출·외박이 통제돼 무기력증 등 마음 고생을 했다"며 "역도는 체급종목이라 다른 종목보다 관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해서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먹을 수가 없었다”고 지난 선수촌 생활에 대해 고충을 토로했다.

하루 훈련은 오전에 러닝과 계단뛰기 등 가벼운 운동을,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및 바벨을 들어 올리는 본격적인 훈련의 반복이다.

도쿄올림픽 역도는 남녀 7개 체급씩 총 14개 메달이 걸렸으며, 유 선수는 자신의 본래 체급(89kg)보다 높은 96kg급으로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걸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꼽았다. 당시 인상에서 160kg에 그쳐 4위에 머물렀는데 용상에서 1위에 올라 합계에서 1kg 차이로 이란 선수를 제치고 우승한 것이다.

순창 출신의 유 선수는 전국체전에서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1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 89kg 체급에서는 현재 세계 6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남녀역도선수권대회 2관왕, 세계선수권대회 4위 등 한국간판 역도 선수로 성장했다.

유 선수는 "지난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에서는 11위를 기록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잦은 부상으로 대회 출전 때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는 그는 내년 대회까지 큰 부상없이 몸 관리를 잘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진안군청 최병찬 감독은 “유 선수가 올림픽 체급이 바뀌는 바람에 조금 안타깝지만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많아 메달보다는 상위권 입상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선수는 “모두가 무사히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길 기원한다”며 “내년에는 다른 걱정없이 마음놓고 올림픽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도민들에게 인사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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