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방지턱 설치·‘라돈 아파트’ 민원 해결 주도
"어린이 축구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활동도 펼칠 것"
“함께 흘리는 땀도 좋지만 동네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죠.”
전주 에코시티 풋살동호회 ‘에코FC’는 창단 2년 밖에 안 됐지만 운동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FC’의 현 회원만 50명에 이른다. 회사원, 공무원, 자영업 등 직업도 다양하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20대부터 50대까지 에코시티 풋살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패스를 주고받고 슛을 날린다. 구성원 중에는 학창시설 선수출신도 있다.
이들에게 풋살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토요일 오전 구장에 모여 공을 찬 뒤 식사를 하고, 술잔과 일상을 나누며 함께하는 ‘생활’에 가깝다.
한걸음 나아가 지역 민원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입주가 시작된 전주 에코시티는 입주 초기 비좁은 도로, 공원내 방치된 쓰레기,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특히 단지 내 횡단보도가 많고 시속 30㎞의 속도로 주행해야 하지만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과속방지턱이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쯤 회전교차로에서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의현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전주시청, 경찰서 등 관련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방지턱 설치 등 도로정비를 이끌었다.
또 2018년 아파트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국 뉴스로 나와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 때 이를 해결하는데도 앞장섰다. 대책위 구성을 주도하고 시공사의 사과와 대리석 교체 등을 이뤄냈다.
지 회장의 향후 동호회 운영에 대한 포부도 야무지다. 회원중에 선수출신이 있어 어린이 축구 교실 개최 등 재능기부 활동, 빈곤 아이들을 위해 헌 축구화를 수집해 기부하는 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고아원과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회원들과 함께 연말에 이웃사랑 실천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란다.
“창단 2년밖에 안된 신생팀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겁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방송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연예인들과 실력을 겨루고 싶습니다.”
지 회장은 글마루 작은 도서관 관장과 익산시 작은 도서관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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