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별 행사 일정 無
객석간 거리두기 준수해 음악회 등 속속 재개
소수로 진행하는 전주 동네책방 특강도 ‘눈길’
올 초 불어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멈췄던 ‘문화가 있는 날’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쇼 머스트 고 온(Show must go on)”을 외쳤던 전설의 팝가수처럼 많은 예술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화예술의 명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힘을 보태고 있다.
비록 코로나19의 등장 이전과 같은 상태를 회복하진 못했지만 매달의 끝자락을 풍요롭게 수놓던 문화의 향기가 조금씩이나마 소생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작은 음악회 열고 공연예술계 기지개
군산예술의전당은 2020 기획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를 올린다. 이든콰르텟(EDEN QUARTET)은 24일 오후 7시 30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바이올린 정주은·윤덕희, 비올라 임지환, 첼로 정우찬이 현악4중주 무대를 통해 클래식의 멋을 전한다.
전주에 자리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2020특별기획공연으로 문화가 있는 날 ’한반도 무형누리‘를 펼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남북한의 무형유산을 한자리에 올린다. 최신아 예술단이 재구현한 북한의 민족무용 장구춤과 소리꾼 유지숙이 들려주는 서도소리 자락에 눈과 귀를 맡겨보자.
전주시립교향악단에서는 목·금관 앙상블을 통해 어울림을 들려준다. 24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는 모차르트 작곡의 서곡 ’피가로의 결혼‘, 멘델스존 ’한 여름 밤의 꿈‘ 등 목관 5중주곡을 비롯해 금관앙상블의 클래식 모음곡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전시·영화 보고 미술관서 손재주 쑥쑥
군산시민예술촌은 그간 쉬었던 개복명화극장의 문을 다시 연다. 24일 오후 2시 예술촌 공연장에서 영화 ‘쎄시봉’을 상영하고 시민들을 만난다. 영화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에서는 24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특별기획전 ‘수탈의 기억: 종교- 빛과 그림자’의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의 민족종교와 불교, 기독교, 천주교, 기타종교의 탄압과 저항 정신을 돌아보고 친일의 길을 걸었던 그림자를 되짚어보도록 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의 밤’을 통해 뜻 깊은 체험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월에는 23일 천마스크 만들기와 24일 수제도장 만들기로 손수 제작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맞아 진행할 계획이다.
△동네책방에서 그림책 읽고 문화 나눠요
동네책방과 함께 하는 강연도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다채롭게 채운다.
이번 강연은 다양한 동네책방에서 열린다. 책방 대표와 작가들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로 시민들과 ‘문화가 있는 날’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 전주지역의 동네책방인 물결서사, 책방 소소당, 서점 카프카, 책방 놀지가 함께 한다.
23일 책방같이(:가치)에서 전선영 대표의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그림책 읽기’ 강연과 물결서사 임주아 대표의 ‘선미촌에서 책방을 한다는 것’ 강연을 시작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4일에는 오전 10시 책방 소소당에서 박서진 작가가 ‘고양이가 된 고양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2시부터 책방 놀지에서 이성오 작가의 ‘한방, 의료인가 문화인가’ 강연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번 동네책방 강연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저녁에는 서점 카프카의 강성훈 대표가 ‘함께 쓰는 글쓰기’를 통해 문화의 가치를 나눈다.
강연 문의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063-23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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