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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배달 전성시대’…전주로컬푸드도 비대면에 맞춰 변신

사회적거리두기·외출자제로 먹거리 소비방식 변화
전주로컬푸드, 모바일 앱 첫 출시·식재료 당일 배달
“많은 재료·지역 확장으로 코로나 새 소비방식 대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을 삼가하는 시민들이 배달과 택배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전주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직원들이 근거리 배송을 위해 주문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을 삼가하는 시민들이 배달과 택배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전주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직원들이 근거리 배송을 위해 주문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전북지역도 ‘배달 전성시대’를 맞았다. 외출자제로 먹거리 소비방식이 변화했고 직장과 가정에서 한끼 식사뿐만 아니라 반찬·커피와 후식까지 배달로 받는다. 코로나19 소비촉진운동을 계기로 각광받는 로컬푸드도 비대면에 맞춰 온라인 주문을 시작하는 등 구매방식을 다변화했다.

 

△매끼마다 배달…아이스박스로 공수도

“인근에 배달 식당이 없어 매일 구매한 반찬을 아이스박스에 싣고 출근합니다.”

전주에서 부안 물류업체로 출퇴근하는 A씨는 최근 점심 메뉴가 가장 큰 고민이다. 평소 동료들과 차를 타고 읍내를 향했지만, 외출 자제 지침으로 회사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A씨는 “인근 배달·매식 식당이 없는데 인스턴트 식품만 먹기엔 맛도, 영양도 부실해서 돌아가면서 반찬을 사오고 있다”며 “불편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식당에서 감염돼 공장이 멈추면 비상이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는 전북도민들의 일상과 먹거리 소비패턴도 바꿨다. 전북에서 식당·카페 등에서 밀접접촉과 감염 전파 사례가 늘면서 A씨와 같이 직장 또는 가정에서 식사나 커피 등 배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서신동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이미옥 씨도 “집밥이 늘면서 매출이 지난 달보다 40% 증가했다”며 “젊은 부부나 직장인, 학생이 대폭 늘었고, 계란말이·소세지야채볶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잘 팔린다”고 했다.

공공청사나 은행 등 오피스 일대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개인카페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암동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곽민석 대표는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했다.

 

△전주로컬푸드, 집에서 ‘당일 주문·배송’

코로나19로 도시락·집밥이 늘면서 전주로컬푸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졌다. 코로나 시대 이전까지 로컬푸드는 주로 학교급식 식재료로 사용됐지만, 상반기 장기휴교로 갈 곳을 잃은 지역 농산물들이 소비촉진운동을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초기 코로나 확산이 마무리될 무렵인 5월말 전주시는 ‘전주푸드마켓’온라인 판매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구축했다. 전북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태 이후 비대면·온라인 시대에서 지역 농산물도 판매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6월 335건, 7월 301건의 배달건수를 기록하고 1일 평균 배달수가 6월초 8건에서 7월말 18건까지 늘었다. 8월 광복절 코로나 재확산 이후에는 주문이 급증했다. 무농약 완숙토마토, 양파, 가지, 감자, 무농약 방울토마토 등은 매일 품절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 아동센터나 돌봄교실 등에서도 비대면 접촉으로 급식 운영이 중단되자 전주푸드마켓에서 점심도시락을 주문해 받고 있다.

전주푸드마켓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푸드 마켓인 ‘마켓컬리’나 종합쇼핑 사이트 ‘쿠팡’ 시스템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화학첨가물 없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생산된 먹거리를 집에서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앞으로 보냉박스 등을 보완해 더 다양한 농산물을 구비하고, 배송지역도 전주 인근까지 확장해 코로나 새 소비방식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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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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