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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금세 쌓여…” 코로나19에 넘쳐나는 쓰레기

코로나 감염 우려에 일회용품 사용량 급증
길거리 무단 투기부터 각종 쓰레기로 몸살
환경부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제도 개선 노력”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는 24일 전주시 평화14길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는 24일 전주시 평화14길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조현욱 기자

“치워도 끝이 없어요. 돌아서면 쌓이고...”

24일 오전 5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원. 재활용 수거 일을 하는 김모 씨(46)가 분주히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를 차량에 싣고 있었다. 예전에 한 바퀴 도는데 트럭의 70%정도가 채워지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면서 넘치는 게 일상이라고 했다. 매일 수거를 해도 다음날이면 도로 쌓인단다.

같은 날 오전 6시 20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골목. 환경미화원 김모씨(49)도 비슷한 말을 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쓰레기 두는 곳에 이렇게나 많은 쓰레기가 쌓이지 않았다”며 “최근 사람들이 일회용품 등을 많이 사용한 탓인지 쓰레기가 많아 아무리 쓸고 정리해도 깨끗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거리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24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재활용 폐기물은 일평균 141t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7.8% 증가한 180t이 발생했다.

생활 쓰레기 역시 올해는 하루 평균 715t으로 지난해 674t보다 6.1% 증가했다.

전주시도 공동주택의 재활용 폐기물은 일평균 41t으로 지난해 37t보다 10.8%, 생활 쓰레기도 6.5% 많아졌다.

이 같은 쓰레기 발생 증가는 코로나 여파로 배달 음식 문화와 감염 우려에 따른 일회용품 소비문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활용과 생활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재활용 수집소와 생활 쓰레기 소각장도 포화상태다. 실제 전주 소각장과 매립장, 리싸이클링타운 등은 이미 과도한 배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부는 코로나로 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계획’을 수립해 증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22년까지 주요 1회용품 35%,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10% 감축 등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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