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방문객 줄었지만, 일반봉투에 담긴 쓰레기 등 여전
코로나19로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쓰레기 무단 투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한옥마을 곳곳에는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배출함과 종량제 봉투가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배출함 옆이나 인도, 경기전길을 알리는 안내문 아래 등에서 쓰레기가 담긴 일반 봉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가 올해 6월과 10월 총 6회에 걸쳐 한옥마을 내 12개의 쓰레기 배출함(공공형 종량제봉투, 일반 종량제봉투, 재활용, 무단투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봉투는 56개(1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버려진 봉투 127개(41.4%)에 비해 28.9p%가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도민, 관광객 등 이동을 자제하고 방문자가 감소한 상황을 고려하면 쓰레기 무단 투기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한옥마을 방문객(내국인·외국인)은 393만 9071명으로 조사됐다. 전년(1053만 9700명)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전주 한옥마을 내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소비자연합 관계자는 “한옥마을 관광지를 위해 지속가능한 자구책이 필요하다”며 “청소 용역업체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에서 적극적인 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지역 상인들의 문제인지 시민 의식 문제인지 잘잘못을 구분해 단속해야 한다”며 “음식을 먹는 곳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공간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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