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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도 전주는 ‘불야성’

서부신시가지 술집 손님들로 붐벼
클럽 파티한다 단체문자 보내기도

2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미착용과 턱스크를 하고 밀집해 있어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일 전주 서부신시가지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미착용과 턱스크를 하고 밀집해 있어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에 노량진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지난 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서부신시가지는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다. 토요일 휴일을 맞아 1단계 때와 비교해도 별반 차이 없거나, 붐비는 곳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께 찾은 전주 신시가지는 술집, 음식점, 카페 등을 가리지 않고 옷차림이 두터워진 시민들로 혼잡했다.

클럽을 홍보하는 차량과 술집 안에서는 시끄러운 노래가 흘러나왔고,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채웠다. 도로에는 주·정차된 차들이 줄지었으며, 택시들도 손님을 태우기 위한 눈치 싸움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술집 입구마다 손 소독제, 발열 체크기, (온라인) 출입 명부가 마련돼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명부를 작성하지 않아도 진입이 가능했다.

특히 일명 ‘헌팅술집’으로 불리는 주점들은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남녀가 뒤섞여 있는 술집 안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A 헌팅술집은 대기 기간이 최소 20~30분, B 헌팅술집은 4~5팀의 대기팀이 있어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삼오오 모인 20·30대들이 “거리두기 1.5단계가 2시간 남았네”라는 대화를 나누며 술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도 발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다음 날 21일, 같은 시간에 방문한 신시가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술집 관계자들은 주말을 맞아 전날과 비교해 손님 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한 술집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됐다는 게 전혀 체감이 안 된다”며 “오히려 손님들이 더 몰려와, 잠깐 흡연을 하거나 물을 마실 시간도 부족할 정도다”고 말했다.

실제 1시간가량 살펴본 결과 전날보다 손님의 수가 줄어든 가게는 극소수에 그쳤고, 술집 안쪽에 빈자리가 없어 야외 탁자에서 술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거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하는 젊은 층도 다수 목격됐고, 바닥에는 각종 전단이 흩어져 있었다.

특히, 신시가지 내 한 클럽은 생일파티를 개최한다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단체 홍보문자를 보내 눈총을 사기도 했다.

시민 A씨는 “클럽에서 오전 일찍부터 보내온 문자를 받고 황당했다”며 “이 시국에 클럽에서 파티를 벌인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른 단속반을 가동한다. 행정명령을 어긴 업주뿐만 아니라 마스크 미착용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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