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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음식 포장·배달 주문 증가세

일부 업종 호황… 카페 등 불황 심화
회식 등 송년모임 자제 분위기 확산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식당, 카페, 술집 등이 언급되면서 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업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각종 모임이 축소되고 음식업계는 불황과 호황사이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에서는 매장 이용보다 포장이나 배달로 영업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주시 아파트 상가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5일 “요즘엔 매장에서 술과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없어 포장이나 배달을 주로 하고 있는데 오늘처럼 주문이 밀리면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바쁜 느낌”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이나 여행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고깃집 사장 B씨는 최근 메뉴에 점심 백반 도시락을 추가했다. B씨는 “예전엔 저녁 단체손님 위주로 영업을 해왔는데, 요즘엔 장사가 어려워졌다”면서 “점심 손님이라도 잡아보자는 생각에서 도시락 형태로 백반 포장 메뉴를 만들어봤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의 대학가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C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조별 모임이나 시험공부를 하는 대학생 친구들이 자주 와서 카페 안에 자리가 없었는데 2단계 격상 이후엔 간간이 테이크아웃하는 손님뿐이어서 매출도 어렵지만 일하는 재미도 줄었다”면서 “다 같이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식과 연말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해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D씨는 “올해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저녁 회식자리는 생략하기로 했다”면서 “매년 가졌던 동창모임도 올해는 참석자가 적어 취소했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어린이집 휴원 등에 따라 집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간식을 준비해야 하는 등 숙제가 늘었다고 이야기한다. 주부 김모씨는 “2살 터울 자매를 온 종일 혼자 돌보다 보니 요새는 집에서 매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 때가 있어 집 앞에 있는 빵가게나 시장 떡집에서 간식거리를 사오는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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