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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집단감염·업무과중 호소하는 콜센터 노동자들

공간내 다수 밀집, 말하는 업무 감염 우려에 스트레스
도내 24개소 1600여명 근무, 비대면 시대 업무량도 늘어
민주노총, 콜센터 노동자 권리보장 캠페인 ‘콜 없데이’ 선포

“급할 때, 위험할 때, 궁금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 그 이름은 ‘콜센터 상담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시대, 각종 민원과 상담 업무를 일차적으로 듣고 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지’라는 오명을 쓰고 가중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촉구된다.

지난 11일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코로나 시기 콜센터 노동자 권리보장 캠페인 ‘콜 없데이’ 선포식에서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감정노동자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모였다.

‘콜 없데이’ 캠페인에는 “코로나 시기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상담사도 감염병에 보호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호소가 중점적으로 담겼다. 이에 오는 30일까지 ‘# 콜없데이 챌린지 이어달리기’를 전개, 콜센터 노동자의 점심시간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낮 12~1시 사이 상담전화를 하지 않는 시민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전북도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3월 도내 콜센터 감염관리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당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내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 전북지역 콜센터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 및 방역수칙을 점검한 바 있다.

도내에서 운영되는 콜센터는 통신사와 은행 등 모두 24개소로 총 1636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좁은 공간에 다수가 밀집돼 일하고 있고, 상담업무의 특성상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모두 닫는 등 비말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고객의 갑질도 열악한 근로환경에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들은 고객 응대 노동자라는 이유로 욕설, 성희롱, 협박, 모욕 등 발언을 들으면서도 먼저 전화를 끊거나 맞대응할 수 없는 탓에 콜센터 노동자들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상당수의 콜센터 상담사들은 목표 콜수 등을 채워야 하는 실적성 과제 등으로 인해 점심시간도 20분으로 줄여 일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기 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및 고용불안, 고객의 갑질, 인권침해 현실을 알리기 위한 콜센터 노동자 권리보장 캠페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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