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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도시 전북 “리스크 감안 20년 후 내다보는 백년지대계 필요”

세계적 금융도시 완성하는 데 최소 20~30년 소요, 미래 보고 초석 다져야
전문가들 "금융센터 규모 키워 세계 금융도시에 걸맞는 하드웨어 갖춰야"

“전북이 금융산업을 토대로 발전하려면 이제는 ‘안정’ 보다 ‘모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전북이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나아가려면 리스크를 감안하고, 금융도시에 걸맞는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15일 전북도에서 열린 ‘전북금융센터 전문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1단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2단계부터라도 전북금융타운 규모를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제시한 금융센터의 규모는 최소 지상 50층 규모다.

전문가들은 또 금융타운 조성계획을 센터 건립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용도변경과 기지제 등의 주변자원을 활용,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훈 국민연금공단 사회적가치실현단장은 한국투자공사와 한국벤처투자 등 국민연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의 추가 이전이 절실하고, 이들이 전북에 둥지를 틀 경우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단장은 “전북이 벤치마킹하는 도시인 미국 샬럿과 호주 멜버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도 금융도시로 인정받는 데 20년 이상이 걸렸다. 그런데 당장 현재의 수요만 바라보고 금융 센터를 조성한다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기금 투자는 세계를 무대로 한다. 연금과 같이 세계투자를 주업으로 오는 기관이 2~3개만 추가되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일영 금융투자협회 과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북 금융센터의 규모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과장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제금융센터도 처음에는 공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상권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면서 “금융 센터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도 있다. 금융센터 계획에 여가·문화 공간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업시행 주체인 전북신용보증재단과 금융센터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맡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진석 교수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국제금융도시 계획의 적성성을 고려해 현실성 있는 공간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와 신용보증재단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한정적이고, 사업의 속도감이 요구되는 만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금융계 인사들의 의견은 달랐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추구하는 스케일에 걸맞는 하드웨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서울 금융센터처럼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해도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방금 떠올랐다”면서 “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모아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이광행 전북신용보증재단 본부장은 “1단계 센터의 규모는 비록 크지 않지만, 유니크한 디자인과 공간설계로 최첨단 금융사무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전북 국제금융센터 1단계 건립은 국민연금공단 인근 전주시 만성동 1254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내년 착공 이후 2023년 완공이 예상된다. 규모는 부지 1만2000㎡에 연면적 3만6407㎡ 지상 11~15층, 지하 2층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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