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한국 오페라 발전 방향 제시”

회원단체 120개인 대한민국오페라연합 이사장 취임… 임기 2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권역별 개최, 후원회 조직 등 계획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조장남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

“국립대 교수의 의무는 연구, 지도, 지역 봉사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전북 오페라 발전을 위해 호남오페라단을 창단한 것은 저에겐 필연적이었죠. 이제는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으로 한국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마지막 남은 봉사를 하려 합니다.”

35년째 호남오페라단을 이끌고 있는 조장남(71) 단장이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 2007년 창설된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는 민간 오페라단 120개가 회원단체로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조 이사장은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조 이사장은 “연합회 결성 초창기에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엔 군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고사했다. 여전히 회원들이 내 경험과 식견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며 “민간 오페라단이 가야 할 길을 찾고, 바른길로 걸어가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과 힘을 모아 정부에 한국 오페라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권역별 개최 등 구체적인 비전도 밝혔다. 페스티벌조직위원장은 연합회 이사장이 맡는다.

“매년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시기입니다. 페스티벌을 권역별로 개최함과 동시에 그해 해당 권역에서 한국창작오페라 1편을 제작해 선보이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창작오페라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 조 이사장은 “연합회를 위한 후원회를 조직해 회원단체들이 후원보다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격상해 ‘상다운 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 이사장은 호남오페라단이 창단한 1986년부터 현재까지 단장을 맡으며 국악의 고장 전북에서 오페라 토양을 다져왔다. 녹두장군 전봉준을 시작으로 동녘, 춘향, 쌍백합 요한 루갈다, 서동과 선화공주 등 10편의 우리가락 오페라를 창작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호남오페라단을 이끌어오며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마저 참 귀하게 여겨진다”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민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