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단일화 합의한 오후 3시 발표
여권은 사실상 박영선 후보 체제 확실시 되는 분위기
오세훈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당 방문해 안철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
양자대결서 안철수가 오세훈에 앞서 이들 단일화 승리 여부에 따라 윤석열에게도 영향
3.7 재보궐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누가 후보로 결정되고,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치러질 대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주자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까지 범여권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후보 등록일 18~19일 전에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것이다.
이들은 오는 12일과 15일 두 차례 토론을 거치고, 16~17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양당 권리·의결당원 조사 결과를 ‘5 대 5’ 비율로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실상 여론조사 방식으로 여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불이 떨어진 여당 지지층이 박 후보의 경선 압승에 다시 힘을 실어줄지 혹은 반전드라마가 있을지가 단일화의 관건 포인트다.
야권의 단일화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양자 대결 시 승리예상 여론조사가 팽팽한 만큼 양측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같은 날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처음 만나 단일화 쟁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엔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 권택기 전 의원 등이 포함됐고,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태규 사무총장, 정연정 배제대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 각각 맡았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빠른 단일화와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국민의힘과 오 후보는 신중론과 함께 안 후보가 이기더라도 기호 2번을 달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단일화는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 후보가 이기면 보수도 진보도 아닌 3지대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으며 오 후보가 이기면 제1야당 중심의 정권심판론이 불거져 나올 것이란 게 정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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