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9일부터 8월까지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 운휴
실내 26도~28도 준수 요청, 연일 폭염에 불만 폭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냉방기 순차 운휴를 실시, 이에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공공기관에 대해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냉방기 가동을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하는 ‘냉방기 순차 운휴’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냉방기 정지 시간은 권역별로 나눠 진행되며 서울·인천은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경남은 3시 30분부터 4시, 경기는 4시부터 4시 30분, 기타지역은 4시 30분부터 5시까지다.
전북은 오후 3시부터 30분까지 냉방기가 일시 중단되며, 이와 함께 실내온도 규정을 26도에서 28도로 유지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무더운 날씨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국내 산업생산도 늘어 복합적으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해, 예비전력의 안정화를 위함이라고 전했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7월 2주 차 이후 예비전력은 8794~1만 7289MW(예비율 10.1~22.1%)를 보이고 있다.
통상 예비전력이 4500MW 이하면 부족으로 보는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현장에서는 “가뜩이나 더운데 에어컨을 중단하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공기관 공무원 A씨는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된다고 재난문자가 오는 상황에서 에어컨 중단이 말도 안 된다”며 “공무원도 사람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공무원 B씨도 “장마가 끝나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 실내의 경우 컴퓨터 열기 등으로 더 더워질텐데 실내온도도 28도까지 맞추면 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일환으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전기 다 소비처에 근무하는 전기기술자를 활용한 냉방·조병 수요 절감 등 현장에서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8개 시군(전주, 익산, 정읍, 김제, 완주, 순창, 고창, 부안)에 폭염경보 발효, 6개 시·군(군산, 남원, 임실, 무주, 진안, 장수)도 폭염주의보가 지속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발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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