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입로 초입 축대 밑에 방치된 자투리 공간 빗물 정원 조성
K-water 리빙랩 프로젝트 선정…물 문제 해결 시민 사회 혁신 실험
전주 학산 기슭에 자리한 우정목련아파트가 한국수자원공사의 K-water 리빙랩 ‘水上(수상)한 시민실험’ 프로젝트 지원으로 색다른 도전과 실험에 나섰다.
‘水上한 시민실험’은 수자원공사가 매년 시행하는 대국민 공모형 프로젝트로, 물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사회혁신 실현으로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현장 실험이다.
앞서 지난 5월 전주시 서서학동 우정목련아파트 거주민 등으로 구성된 시민실험팀은 ‘파이프 팜을 활용한 빗물 이용 활성화 및 물순환 건전성 회복’이라는 실험과제로 응모해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우정목련아파트 주민들은 시민실험팀과 함께 빗물 저금통, 파이프 팜 등 공동주택 우수관을 활용한 빗물 이용시설을 활용해 식물재배, 청소, 살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 절약 등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빗물의 지표 유출 최소화를 통한 지하수 충전 및 도시 열섬·미세먼지·비점오염 저감도 도모한다.
지난 5일에는 우정목련아파트 현장에서 마을주민들이 ‘빗물 활성화를 위한 마을공동체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빗물 전문가, 전라북도 강살리기추진단, 아파트주민 등이 빗물을 이용시설에 모아 식물재배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아파트 진입로 초입 축대 밑에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빗물 정원으로 조성해 파이프팜과 텃밭상자 및 화단을 조성했다. 화초류, 허브류 등 공기정화 능력과 온도조절 작용이 뛰어난 식물들을 심어 공간을 아름답게 꾸몄고, 빗물 저금통에 저장된 빗물이 자동으로 공급돼 식물이 재배되도록 설치했다.
특히 이곳은 그동안 쓰레기 불법 투기가 성행하는 취약한 공간이었지만, 이번 시민실험용 빗물 이용시설설치 및 운영을 계기로 불법행위가 근절되는 예방적 효과도 거두게 됐다는 평가다.
우정목련아파트 주민들은 “노후화된 구도심 아파트 안 버려진 공간에 빗물을 이용해 화단을 가꾸면서 어둡고 칙칙했던 장소가 따뜻한 온기와 햇빛으로 빛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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