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자들 조강특위 위원 만남에 열중, 사고지역위 수습 대원칙·틀 마련해야
위원장 둘러싼 견제·유언비어 난무... 남임순은 이용호 복당 관련 신경전도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전북지역 사고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5일 구성돼 28일 첫 회의를 가진 조강특위는 전주을과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회 등 2곳을 포함해 전국 46곳 사고지역위 중 직무대행이 있는 37곳과 직무대행 없이 운영되고 있는 9곳을 분리해 지역위원장 선출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지역위원회 수습의 대원칙과 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지역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과 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 조강특위의 결정은 민주당이 지역정치권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인데 이 메시지가 어떠한가에 따라 대선 조직정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도내 사고지역위원장 선출은 어떤 결과가 도출되더라도 반발이 예상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남원·순창·임실 지역위는 이환주 남원시장이 위원장 대행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전주을은 이상직 의원의 탈당이후 지역위원장이 장기간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조강특위가 내부 반발과 불협화음을 줄이려면 사고지역위원회 정비의 대원칙을 천명하는 등 조직정비의 당위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왕 설’이나 관리형을 빙자한‘허수아비 위원장 선임 설’등도 조기에 확산을 막아야 지역정치권의 불필요한 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는 우선 대행이 있는 사고지역위 위원장 선출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완전히 공석인 지역위원회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지역위원장 입지자들은 거의 매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조강특위 위원이나 중앙당 중진 의원, 당내 스피커 등을 찾아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론되는 사람들의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로 거론되는 사람들 대신 전혀 예상치 못한 제3의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주을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전주을 경선 후보였던 이덕춘 변호사와 양경숙 국회의원(비례), 김희수·이병철 전북도의원에 더해 김이재 도의원과 고종윤 변호사까지 지역위원장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이었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보석으로 출소하면서 그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주을 지역의 ‘특정 도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주을 위원장을 둘러싼 견제와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이를 염려해 전주을 지역위원장은 대선정국에서 총선전까지 관리형 체제로 운영, 실질적으론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관리 체하에 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남임순 지역위원회의 경우 이 지역구 현직 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복당과 지역위원장에 직접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래, 박희승 전 위원장 역시 서울에서 각자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의 경우 대행체제를 지속하거나 정식위원장으로 선출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둔 지역위원장 선출이기 때문에 분란을 만들기 보단 화합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아무래도 대원칙을 세우고 혁신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일부 입지자들이 언론플레이나 인맥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등 혁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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