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3:2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완주
자체기사

"우리동네 새뜰마을사업, 헛돈 썼다"

완주군 운주면 월촌 월당 새뜰사업 부실 민원 제기
낙석안전울타리 제대로 설치 않고
새 담장 차별 설치했다며 불만 커

정부가 생활여건이 열악하고, 안전과 위생이 취약한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기본 시설을 확충해 주겠다며 진행하는 ‘새뜰마을사업’에 대한 주민 불만이 제기돼 면밀한 관리감독 및 사후 점검이 요구된다.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주민 A씨는 9일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12억 7300만 원을 들여 진행한 월촌·월당 새뜰마을사업은 주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엉터리 사업”이라며 “헛돈만 썼다. 엄격한 감사를 벌인 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전국 어디에 살든지 주민이 기본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액 국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지역생활권사업인 ‘새뜰마을사업’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한 것. 

실제로 기자가 지난 7일 현지를 방문해 A씨의 안내를 받아 확인하고, 또 골목에서 만난 동네 주민들 얘기를 들어본 바에 따르면 동네 가옥 안전을 위한 낙석방지 시설과 담장 시설, 중로당 신축 등 일부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낙석방지를 위해 울타리만 설치해놓은 현장/김재호 기자

월당마을은 뒷산 바위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낙석 때문에 주민 안전이 위협된다는 지적에 따라 뒷산 하단부에 낙석방지책(222m)과 옹벽(83m)을 설치하는 재해사면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주민 B씨 등은 “공사하기 편리한 부분만 옹벽과 함께 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낙석 위험이 있고, 그 아래 가옥이 있는 상당한 구간은 아무런 공사도 하지 않았다. 주민 안전을 위한 사업이라더니 반쪽이 됐고, 헛돈 썼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뒷산 아래 옹벽과 낙석방지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이 상당히 확인됐다. 주로 난공사 구간으로 판단되는 곳이지만, 만일 낙석이 떨어진다면 가옥 파손이 우려됐다. 

image
낙석방지 울타리를 아예 설치 하지 않은 주택 뒷산/ 김재호기자

담장 시설공사는 주로 거주 가옥의 담장 615m 구간에 걸쳐 시설됐다. 일반 블록 벽돌이 아닌 인테리어 분위기가 나는 멋진 벽돌로 시공, 마을 가로 환경이 깔끔해 보였다. 

하지만, 1970년대를 전후해 설치된 담장은 주로 흙담장이거나 블록 담장, 콘크리트 조립식 담장과 현대식 컬러 벽돌이 혼재하면서 오히려 가로 미관을 저해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전체적인 마을 경관 디자인 등을 외면하고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image
한쪽만 주택 담장 공사가 돼 있는 현장/ 김재호 기자

게다가 주민 사이에서는 옆집은, 앞집은 새 담장을 쳐주고 왜 우리집은 멋진 벽돌담장을 안 해주냐, 왜 새 담장 대신 페인트만 칠해주고 말았냐 등 불만이 적지 않았다고 A씨 등은 주장했다. 

특히 월촌마을 중로당을 신축, 준공했지만 조경용 나무는 단 한그루도 식재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준공했다. 또, 운주면 소재지 큰 도로에서 월촌마을을 거쳐야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월당마을 사람들은 “살기좋은 마을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사업 취지와 달리 진입로 부분 확장은 외면했다. 자동차가 교행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사업 취지에 맞는 거주환경개선사업이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뜰마을사업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월당마을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
김재호 jhki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